중국발 에너지 대란의 여파로 한국에 요소수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격이 열 배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주식의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화물차 운행과 비료 제작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은 물류 대란에 이어 내년 봄부터는 비료 제작까지 걱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소수는 무엇이며 요소수의 부족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알아보고, 우리 생활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소수란 무엇인가?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물질입니다. 요소수의 핵심 소재는 요소인데, 그 요소는 석탄을 사용하여 만들어집니다. 국내에서 경유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요소수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농업용 요소수도 있는데, 비료 제작에 없어서는 안될 재료입니다.
디젤차량은 대기환경 보전법에 의거하여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는 질소화합물(NOx) 배출을 줄여야 합니다. 이에 따라 경유차를 운행하는 다수의 차량들은 SCR 시스템(배출가스저감장치)를 장착하였습니다. 이 장치는 촉매환원제를 필요로 하는데, 그것이 바로 요소수입니다. 요소수는 무색의 액체로, 32.5%, 어는 점은 영하 11°C 입니다(국제 표준규격 ISO 22241).
요소수 부족 사태 현재 상황
11월 3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아이템스카우트’는 요소수 관련 데이터 분석자료를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요소수’ 검색 건수는 1주일 만에 35배가 폭등했다고 합니다. 16,9660회였던 검색 건수는 59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상품 등록 건수는 오히려 26% 감소했습니다. 수요는 급증했는데, 공급은 급감한 것입니다.
온라인 데이터 분석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에서도 요소수는 품절 러시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요소수를 구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그동안 요소수의 주요 판매처인 주유소들에는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소수는 국내의 KG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에서 주로 제조되어왔습니다. 이 두 회사가 국내 생산의 80%를 담당해 왔습니다. 요소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핵심 원료인 요소가 필요한데, 최근 호주와의 외교 마찰로 인해 석탄 부족과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중국이 요소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소수 부족 사태로 주식 시장에서 이 두 회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요소수와 국민 생활
현재 국내의 요소수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에 11월 안으로 재고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경유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약 60% 정도의 화물차들이 질소화합물 저감장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질소화합물 저감장치에는 요소수가 필수적입니다. 이들이 요소수를 더 이상 구할 수 없게 되면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당연하게 물류대란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또한 농업에도 요소수가 사용됩니다. 비료를 제조할 때에도 농업용 요소수가 사용됩니다. 업계는 당장 내년 봄에 사용될 비료 제작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물류대란에 이어 농사에도 동요가 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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